독일의 미디어 대기업인 키르히 그룹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2002 한일 월드컵 중계권 획득 등과 관련한 과잉투자로 산하 4개 주요 회사가 파산하는 등 완전 붕괴 위기에 놓였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키르히 그룹의 지주 회사인 타우르스 홀딩과 세계적인 자동차 레이스인 ‘포뮬러원(F1)’의 중계권자인 자회사 키르히 베타이리군그가 이날 뮌헨 법원에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했다.
앞서 월드컵 방영권자인 키르히 미디어와 키르히 페이 TV가 각각 4월과 지난 달 파산신청을 냈었다. 현재 키르히 페이 TV의 자회사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유료방송채널 프리미어 월드만 아직 파산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이나 이 회사는 하루 200만 유로의 적자를 내며 키르히 그룹 파산의 주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일본의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 소니 회장은 이날 일본 해외특파원협회 초청 강연에서 키르히 미디어에 대한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 뮌헨=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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