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아파트 가격은 약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토지가격은 상반기보다 오르지만 물가상승률 범위를 초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국토연구원은 13일 발표한 ‘주택ㆍ토지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자료에서 하반기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이 정부의 3ㆍ6주택시장 안정대책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전국적으로 각각 평균 0.3%, 0.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서울지역 주택매매가격은 1%, 전세가격은 0.8%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아파트의 경우 신규 분양시장 청약과열 등으로 매매 및 전세가격이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각각 0.3%,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신규 분양시장의 청약과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땅값은 하반기에 1%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폭은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할 전망이다. 지목별 예상 상승률은 주거용 1.3%, 상업용 1.2%, 공업용 0.6%, 녹지 0.7%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윤주현(尹珠賢)연구위원은 “1ㆍ4분기 경기회복세에 비해 주택가격이 과잉 급등했으나 정부의 안정대책에 따른 투기심리 위축, 금리인상 등으로 하향 안정세를 회복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4월까지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은 각각 8.7% 올랐으며 이중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은 12%에 달했다. 특히 소형주택 매매가격 상승(9.8%)이 시장을 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 상승률도 1ㆍ4분기 1.76%로 작년 연간상승률(1.32%)을 상회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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