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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오늘의 관전포인트 / 러시아-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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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오늘의 관전포인트 / 러시아-벨기에

입력
2002.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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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2,3위를 기록중인 러시아(1승1패ㆍ승점3)와 벨기에(2무ㆍ승점2)가 사활을 건 제로섬 게임을 펼친다. 러시아는 비겨도 16강에 오르지만, 같은 시각 오사카에서 튀니지가 일본을 잡을 경우 튀니지와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따라서 무조건 이기고 봐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 러시아는 9일 일본에 패한 뒤 모스크바에서 폭동이 발생하는 등 악화된 국내 여론도 보통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또 조 1위로 올라가야 16강 상대로 브라질을 피할 수 있다.

절박한 심정은 벨기에도 마찬가지다. 벨기에는 6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유럽축구의 ‘감초’.

98년 프랑스대회에서 한국과의 최종전을 비겨 3무로 16강 진입에 실패한 벨기에는 2라운드 진입의 마지막 기회인 러시아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기면 조 2위로 16강행이다.

러시아는 원톱에 컨디션 난조에 빠진 붙박이 블라디미르 베스차스트니흐(스파르타크) 대신 일본전에서 선발로 나선 신예 루슬란 피에노프(로코모티프)를 넣고 부상으로 빠졌던 세계 최고수준의 미드필더 알렉산데르 모스토보이(셀타비고)에게도 출격 지시를 내렸다.

벨기에는 브랑코 스트루파르(더비)를 공격의 핵으로 세우고 마르크 빌모츠(샬케04)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골가뭄 해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트 호르(헤르타베를린)와 헤르트 베르헤옌(브루게스)의 좌우 날개에 탄력이 붙었고 반데르하그(안더레흐트)가 이끄는 허리의 압박 강도가 높아져 해볼 만하다는 표정이다.

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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