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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시장'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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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시장'이 커진다

입력
2002.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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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잡으면 대박이 터진다.’지뢰 탐지기, 어군 탐지기, 수중 레이다, 건강 검진기 등 전문 분야에서만 사용되던 ‘음파’가 개인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 들기 시작했다.

1초에 20번에서 수십만번까지 진동하는 음파나 초음파를 활용한 기술이 다방면의 생활용품에 적용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필립스전자는 치아와 치아 사이, 그리고 칫솔이 닿지 않는 부위의 플라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음파칫솔 소니케어를 선보였다.

고성능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내장된 이 제품은 분당 3만1,000회의 고속 진동으로 음파 에너지를 발생시켜 작은 물방울이 플라그를 세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플라그 감소, 치아 착색물 제거, 치주낭 감소, 치은염 완화 등의 효과는 하버드대와 아이오와대 등 미국 유수의 치과대학 연구진의 실험에서 검증됐다.

치과에서 추천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는 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6만9,000원. 칫솔 브러시 하나만도 가격이 3만5,000원에 달한다.

초음파를 이용한 미용기기도 등장했다. 코아텍은 초당 100만번의 초음파 고진동을 얼굴 피부에 가해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고 오래된 각질층을 떼어내는 초음파 미용기기 ‘리뉴셀’을 출시했다.

피부 속으로 침투된 초음파 진동이 뼈와 혈액, 림프액 등의 물질을 통과하면서 세포에 미세한 충격을 가해 ‘세포 마사지’의 효과를 낸다. 4종 로션을 포함해 가격은 25만원대.

미 렌텍사의 ‘페스트-엑스’는 화학물질 없이 해충을 퇴치하는 전자 해충퇴치기.

전자기파와 초음파가 건물 벽에 작동되면서 해충이 서식하기 힘든 ‘스트레스 환경’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미국 내에서 100만개 이상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건강전문 인터넷 쇼핑몰 케어몰에서 시판한다. 가격은 3만8,000~4만4,500원.

초음파는 차량에도 침투했다. ㈜나산테크는 차량이 후진할 때 접촉사고를 예방해주는 디지털 초음파기기 ‘세이프 아이’를 판매한다.

초음파 센서 기술을 이용해 장애물이 차량 후방에 있으면 룸 미러에 내장된 경보기가 장애물과의 거리를 거울에 표시하는 동시에 경보음을 낸다. 차량에 장착하는 비용까지 모두 19만8,000원.

㈜테크노ㆍ티는 초음파를 활용한 무세제 세척기 ‘소닉스 초음파 씽크’를 개발, 시판중이다.

강력한 초음파에 의해 초당 수만개씩 발생했다 없어지는 기포들이 순간적으로 1,000기압 이상의 압력과 방전현상을 일으켜 강력한 살균 및 세척 효과를 낸다.

과일이나 야채의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대장균까지 완전히 없애준다. 가격은 80만~150만원대. 와우씽크에서도 초음파 무세제 세척기 ‘이노프’를 판매중이다.

필립스전자 관계자는 “음파나 초음파를 활용한 제품은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실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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