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포르투갈전 만큼이나 관심이 가는 경기다. 미국이 폴란드를 이기면 2승1무가 돼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그러나 폴란드가 미국을 잡아준다면 한국이 포르투갈에 패하더라도 16강에 올라가는 길이 생긴다.
골득실 차에서 한국(+2)이 미국(+1)에 앞서 있기때문에 한국과 미국이 같은 골 차이로 패하면 한국과 포르투갈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B조의 대역전승과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 한 판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서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제압한 미국이 2패를 기록 중인 폴란드에 앞선다. 폴란드의 취약한 측면 수비와 미드필드진이 강력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는 미국 공격을 막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돼 한국전에서 위력을 과시한 플레이메이커 클로디오 레이나(선더랜드)와 스트라이커 클린트 매시스(메트로스타)의 날카로운 공격력은 미국의 확실한 무기다.
또 허벅지를 다쳐 한국전에 나서지 못했던 미드필더 어니 스튜어트(NAC브레다)도 컨디션을 회복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3전 전패로 돌아갈 수 없다는 폴란드의 정신력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에마누엘 올리사데베(파타티나이코스)가 살아난다면 미국의 노쇠한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것은 순식간이다.
두 경기에서 6골이나 내줘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한 정상급 골키퍼 예지 두데크(리버풀)의 선방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두데크는 “반드시 미국을 꺾어 한국의 16강 진출을 돕겠다”라고 말해 한국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기도 했다.
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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