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재혼한 전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59)가 자녀들의 강요에 따라 새 신부 헤더 밀스를 막대한 재산으로부터 떼어놓는 내용의 혼전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밝혀졌다.12일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매카트니는 밀스와 이혼할 경우 합의금을 2,000만 파운드(한화 370억원)로 제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로 60세 생일을 맞는 매카트니는 어림잡아 7억~10억 파운드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계약은 변할 수 있다.
언론들은 매카트니가 당초 이 같은 계약서에 서명할 생각이 없었지만 매카트니의 딸 스텔라의 끈질긴 요구에 굴복했다고 전했다.
의상 디자이너인 스텔라는 둘의 결혼을 매우 반대했고, 11일 치른 결혼식에 참석하긴 했지만 아버지에 대한 축복의 마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스텔라는 새 엄마가 된 헤더에 대한 증오심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면서 “매카트니는 정말 힘들어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다른 자녀들도 파란만장한 애정 경력이 있는 헤더를 반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카트니는 1998년 유방암으로 사망한 린다 이스트만과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린다와 결혼하기 전 낳은 딸도 한 명 있다.
매카트니는 “우리 모두가 힘들고, 아이들은 내가 다른 여자와 삶을 꾸리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족 불화를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매카트니의 대변인 제프 베이커도 계약서의 존재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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