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주부터 삼성전자에 휴대폰용 코인형 진동모터를 납품하기 시작한 자화전자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동원증권은 “자화전자가 이번에 납품하는 품목은 그동안 삼성전기가 독점 납품하던 것으로 연말까지 삼성전자 수요량의 약 30~40%를 공급, 약 13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삼성전자의 계열사 물량도 가로챌 만큼 독보적인 수준. 삼성증권도 타 업체가 단기간 내에 따라올 수 없는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주로 꼽았다.
IT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시황도 괜찮은 편. TV나 PC의 브라운관 색 보정 핵심부품인 PCM부문에서 비수기인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비 15% 증가한 204억원을 기록했고, 월 평균 매출도 지난 해 4분기보다 25% 가량 늘었다.
KGI증권 이동환 애널리스트는 “일본 PCM생산 업체들의 생산포기로 자화전자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지게 됐고, 브라운관 대형화에 따라 단가가 높은 PCM제품 비중도 높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인형 진동모터 시장은 현재 도쿄파츠와 삼성전기 자화전자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 현투증권 김종옥 애널리스트는 “그간 외형 매출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진동모터가 최근 시장 다변화(프랑스 사겜사, LG전자, 큐리텔, 중국 하이얼, 삼성전자)로 대폭 신장세가 기대된다”며 “매출 기여도 면에서 지난 해 6.4%에서 올해 11%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수출비중(지난 해 기준 85%)이 절대적이어서 환율 하락 등 대외적인 변수에 취약하고, PCM 비중(매출의 약 40%)이 높다는 점은 투자리스크. 동원증권 정성호 애널리스트는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PCM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아 중장기 주가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화전자 주가는 4월초 1만6,000원대에서 조정을 받아 1만원대까지 밀렸다가 최근 1만2,000원대로 회복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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