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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진출 기쁨은 인천서…" 전국 축구팬 몰려들어 市전체 월드컵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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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진출 기쁨은 인천서…" 전국 축구팬 몰려들어 市전체 월드컵열기 후끈

입력
2002.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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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승은 부산, 16강 진출의 환희는 인천에서….’14일 월드컵 한국-포르투갈 전을 앞두고 인천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의 축구팬들이 인천으로 몰려들고 인천시 등은 경기 전후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 전체가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장 앞 야영장 방불

경기가 열리는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매표소 주변은 경기 당일 현장 판매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축구팬들이 설치한 텐트들로 야영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10일 한 두개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텐트는 12일 오후 들어 240여개로 늘어나 모두 2,000여명이 입장권 현장판매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예상되는 입장권 현장판매수량은 2,000장 안팎. 판매시기도 결정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들은 앞으로도 야영생활을 1박2일 더 해야 하지만 텐트별로 삼삼오오 모여 경기 전망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도시락을 나눠 먹거나 간단한 취사도구를 이용, 식사를 해결하는 등 전혀 고되지 않다는 표정이다.

비까지 맞으며 3일간 야영을 했다는 천관용(20ㆍ학생ㆍ경기 부천시)씨는 “한국팀의 16강 진출이 이뤄지는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정도 고생은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비상체제

인천시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 월드컵추진기획단은 12일과 13일 유관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한국이 승리했을 경우와 패했을 경우의 안전대책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천에 옮기기로했다.

또 한국경기중 가장 많은 응원단이 인천에 몰려들 것으로 보고 8개 노선의 고속ㆍ시외버스와 시내버스 9개 노선(187대)을 자정까지 연장운행할 방침이다.

인천지하철 배차 간격도 3∼5분 간격으로 단축하고, 운행시간도 오는 15일 새벽2시(종착역 기준)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문학플라자외에도 부평공원, 월미도 문화의 거리, 연수구 문화공원, 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 강화 문화회관 강당 등 7곳에 LCD전광판과 대형 멀티큐브를 설치, 6만5,000여명을 수용하는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근대축구가 한국에 전파된 것은 1882년 인천항에 상륙한 영국군함 플라잉 피시호 승무원들을 통해서였다”며 “한국 축구의 메카 인천에서 16강이 이뤄지기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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