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가 5수만에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카지노업체가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은 강원랜드에 이어 두번째다.코스닥위원회는 12일 파라다이스의 등록예비심사를 재심의, 승인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는 6~7월중 공모를 거쳐 7~8월께 코스닥에 등록하게 된다.
정의동 위원장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관계회사 대여금, 지급보증, 담보제공 비중이 크게 개선돼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강제규정이 아닌데도 해당 기업 스스로 이사의 40%를 사외이사로 채우겠다는 등 경영투명성 확보 의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그러나 도박업종이라는 특성을 고려 ▦회사가 추진하겠다는 종합레저사업의 계획과 진척ㆍ변경 사항을 주기적으로 공시하고 ▦공모자금의 사용과 자금운용 진척 등 여부를 공시 할 것 등 2가지 사안을 ‘강제 조건’으로 내 걸었다.
파라다이스는 1999년 12월8일과 22일 두 차례, 2000년 9월 한차례 등 모두 세 차례 등록심사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11월에는 예비심사 청구서를 자진철회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달 29일 5번째 등록예심청구를 했으나 재심의 판정을 받아 이날 재심의 끝에 예심을 통과했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전락원씨외 17인이 8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2,191억원의 매출에 3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파라다이스의 등록예심 승인 소식으로 강원랜드가 2% 상승한 것을 비롯, 대아건설(3%) 파라텍(상한가) 코텍(10%) 등 카지노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또 파라다이스 해외 전환사채(CB) 500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일화재도 장막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날 파라다이스 외에도 11개사 등록예비심사를 받아 폴리플러스 컴텍코리아 새로닉스 휴먼텍코리아 휴먼정보기술 등 5개사는 승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케이티씨텔레콤 아메스 등 3개사는 보류, 한국인식기술 엔에이치엔 등 2개사는 재심의, 인텍웨이브는 서류반려 판정을 받았다. 코스닥등록법인인 데코에서 분할 신설 돼 재등록 심사를 받은 룸앤데코는 승인됐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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