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 기초의원 동시 선출을 위한 제3기 지방선거 투표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46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시도지사 16명, 시장ㆍ군수ㆍ구청장 232명, 시도의원 682명(비례대표 73명), 시군구 의원 3,485명 등 총 4,415명을 뽑는 이번 선거의 개표는 전자 개표기 도입으로 진행이 빨라져 광역단체장은 13일 오후 10시께, 기초단체장은 14일 자정을 전후해 당락이 판명될 전망이다.
주요 정당이 총력전을 편 수도권과 충청권의 승패는 정계개편과 대선 정국의 일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 광역의원 투표에서는 지지 정당과 후보를 나누어 투표하는 정당 명부식 1인2표제가 새로 도입돼 유권자의 직접 투표에 의한 정당 지지율이 처음으로 집계된다.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은 12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 “진정한 국민의 힘은 정치권을 비판만 하는 큰 목소리에서가 아니라 조용한 가운데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는 데서 나온다”며 “축구열기 못지 않은 투표열기를 세계인에게 당당히 보여주자”고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는 16일간의 선거 운동 기간이 월드컵 대회와 겹치는 바람에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20,30대 젊은 층의 대거 투표 불참 등으로 인한 역대 최저 투표율이 우려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 투표율이 1995년 지방선거가 전면부활된 이래 가장 낮은 40%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가 사실상 12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띄었던 데다 무관심한 유권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정당간 비방과 무차별 폭로전이 기승을 부려 과열ㆍ혼탁 양상이 어느 선거 때 보다 극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투표요령
13일 지방선거 투표에서 유권자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5장의 투표 용지에 기표를 하게 된다.
유권자는 투표소에 들어가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며 투표인 명부확인,투표 용지 배부,기표 등의 절차를 거친다.먼저 광역시·도의원과 시·군·구 의원,광역의원 비례대표를 뽑는 세 장의 투표 용지에 기표해 각각 같은 색깔의 투표함에 나눠 넣은 다음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요 투표지 두 장을 받아 기표해 같은 색깔의 투표함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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