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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 예상 투표율 / 투표율 전체 40%대 기록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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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 예상 투표율 / 투표율 전체 40%대 기록할듯

입력
2002.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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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와 여론조사 기관, 각 정당의 자체 조사 결과 등은 한결같이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40%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데 일치한다.이는 1991년 지방선거가 부분 부활한 이래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98년 2차 동시지방선거의 52.7%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 임좌순(任左淳) 사무총장은 “투표율이 40%대로 내려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선거의 의미는 물론 당선자의 대표성마저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런 현상의 주된 원인이 월드컵 대회라는 데 대해서도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임 총장은 “월드컵 열기에 따른 선거 무관심 확산이 첫번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모든 선거의 참여율 자체가 떨어지는 추세인 데다 조직과 돈, 연고에 의한 표의 결집력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느슨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연령별로는 역시 20, 30대 젊은층의 무관심이 투표율 저하를 부채질하고 있다.

선관위 조사에 서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로는 45.1%였으나 30대는 36.3%, 20대는 29%로 뚝 떨어졌다. 반면 50대 이상은 20대의 두 배가 넘는 66.4%에 달했다.

한국팀의 월드컵 대회 선전이 젊은층을 투표소로 끌어 내는 촉매가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섞인 전망도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으나 아직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 허병기(許丙基)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한국팀의 성적과 20, 30대의 투표 의지 및 지지 후보간 함수관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실제 투표율이 예상치보다도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투표율이 오히려 예상 투표율을 웃돈 적이 있었던 대선이나 총선과는 달리 그 동안 3번의 지방선거에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98년의 경우 투표 의향층이 67.8%였으나 실제 투표율은 15%포인트나 낮았다. 이번에 자칫하면 투표율이 30%대로 떨어져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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