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2일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대학동기인 유진걸씨가 S건설 전모(54) 회장으로부터 받은 청탁성 자금 10억원중 3억원을 김 부이사장에게 전달했다는 단서를 확보,수사중이다.검찰은 이날 유씨가 1999년 8월 김 부이사장의 고교동기인 김성환(구속)씨와 함께 전 회장으로부터 S건설의 주채권자인 D종금이 S건설 화의안에 신속히 동의하도록 청탁해주는 대가로 10만원권 수표 1만장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이 10억원 중 유씨가 4억원을,김 부이사장과 김씨가 각각 3억원을 나눠 가졌다는 관련자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씨의 변호인은 이날 오후 서울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에서는 받은 돈 10억원 가운데 피의자가 4억원,김성환씨가 3억원,나머지 3억원은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제3의 인물이 받았다고 한다"며 유씨에게 10억원의 행방을 질문했다.이에 대해 유씨는 "10억원을 나와 김씨가 각각 5억원씩 나눠 가졌다"며 제3의 인물의 존재를 부인햇다.
검찰은 당시 파산상태인 D종금의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 부장을 최근 불러 김 부이사장 및 김성환씨가 친분이 있는 이형택(구속)전 예보 전무에게 화의안 동의를 청탁했는지 등을조사했다.
손석민기자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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