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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국적따라 쇼핑행태 큰차…중국인 "절반값에 주세요",일본인 "덤은 안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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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국적따라 쇼핑행태 큰차…중국인 "절반값에 주세요",일본인 "덤은 안주나요"

입력
2002.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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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은 알뜰파, 일본인은 실속파….’ 월드컵을 맞아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가별로 독특한 쇼핑행태를 보여 상인들이 이들의 취향에 따라 대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우선 1만여명이 입국한 중국 관광객중 상당수는 일단 물건을 고른 후 정가의 50%를 깎아 달라고 떼를 써 상인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또 이들은 2만원 이하의 소품을 주로 찾아 서울 이태원상가 등에서는 ‘알뜰파’로 통한다. 이태원에서 기념품가게를 운영하는 김화식(41)씨는 “중국인들은 500원짜리 물건을 사도 250원에 달라고 한다”며 “중국인 손님들이 찾아오면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상술로 이름난 이스라엘 사람들도 ‘짠 손’으로 통한다. 이태원의 한 양복점 주인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러 가게를 왔다 갔다 하면서 값을 끈질기게 깎아 깐깐하다고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 관광객들은 가격 할인 보다는 덤을 주기를 바라는 ‘실속파’. 이들은 물건 값을 심하게 흥정하지는 않지만 물건을 사고 다른 것을 끼워주는 것을 선호한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태원 ‘티파니 기념품’점의 이순래(67ㆍ여)씨는 “일본인들은 값을 깎아주는 대신 다른 물건을 끼워주겠다고 말하면 흔쾌히 받아들여 장사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상인들 사이에 인기가 가장 높은 관광객은 유럽인들이다. 이들은 대체로 정가대로 물건을 사가는 편이다. 그러나 절약정신이 투철하기로 유명한 독일인들은 물건 값을 많이 깎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인들은 흥정하기를 좋아하고 쇼핑을 즐기는 편이다. 미국인 중에도 흑인들이 백인보다 물건 값을 많이 깎는 편이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면 계획에 없더라도 사는 경우가 많고 비교적 고가품도 많이 구입해 상인들에게 환영 받고 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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