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논란을 거듭해 온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 32개 아파트단지의 재건축 용적률이 평균 200%로 최종 확정됐다. 서울의 대단위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 중 적용 용적률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개포동 일대 사업 추진중인 ‘저층 9개 단지’의 실제 적용 용적률은 160~180%선(10층 미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재건축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재건축 아파트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개포ㆍ도곡ㆍ대치ㆍ일원동 일대 개포택지개발 제2,3지구 110만평의 평균 용적률을 강남구가 제출한 250%에서 200%로 하향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구단위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됐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포동길을 기준으로 남쪽은 2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00%, 12층 미만)으로 북쪽은 3종(용적률 250%)으로 세분했다”며 “그러나 지구 전체 평균 용적률을 200%로 제한하고 32개 단지마다 기존의 용적률에 따라 재건축시 개별 용적률 심의를 받도록 해 실제 허용 용적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개포시영, 주공 1~4단지, 일원대우, 일원현대 등 9개 단지의 실제 용적률은 160~180%선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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