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2일 각 당은 광역ㆍ기초 단체장 선거의 판세를 놓고 마지막 우열분석에 열을 올렸다.이날까지 각 정당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대전, 울산, 제주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시ㆍ도지사 선거에 대한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현재 한나라당은 8곳, 민주당은 3곳, 자민련은 1곳에서 거의 승리를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부동층이 지역에 따라 20~38%이어서 투표율과 부동층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광역단체장 선거 초접전 지역
대전에서는 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와 자
민련 홍선기(洪善基)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유권자들이 후보지지 의사를 제대로 내보이지 않아 승부를 예단할 수 없다. 양당 모두 대전을 백중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가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가 격차를 좁혀가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역시 투표율이 변수로 여겨진다. 제주의 경우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와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가 미세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양당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백중우세로, 한나라당은 백중 열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선거 막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서울에서도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가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민석 후보 지지자는 투표율이 낮은 젊은층에 많기 때문에 이명박 후보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젊은층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면 김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경기에서는 한나라당이 손학규(孫鶴圭) 후보가 우세를 굳혔다고 보는데 비해 민주당측은 진념(陳稔)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타 광역단체장선거
민주당 박광태(朴光泰) 후보와 무소속 정동년(鄭東年) 후보가 접전을 벌여온 광주에서는 최근 박 후보의 미세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에서는 한나라당이 우세한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맹추격중이다. 부산, 경북, 경남, 강원에서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또 전남, 전북에서는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하다. 충남에서는 자민련이 강세이지만, 충북에서는 한나라당이 우세한 가운데 자민련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
한나라당은 190명의 후보를 출마시켜 110~120곳에서 우세라고 주장하고 있어 전체 기초단체장 232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155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은 50~60곳에서 우세라고 주장했다.
50명의 후보를 낸 자민련은 15~20곳을 우세로 분류했다. 무소속 및 군소정당 후보는 20여 곳에서 강세, 40여 곳에서 경합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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