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2002월드컵대회로 불어닥친 축구 열풍을 이어간다.영국 거린더 차다 감독의 ‘슈팅 라이크 베컴 (Bend It Like Beckham)’과 함께 7월 11일 개막, 20일까지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부천 시민회관 대강당, 부천시청 대강당 등지서 38개국 170여편을 공식 상영한다.
개막작 ‘슈팅 라이크 베컴’은 축구를 소재로 한 코미디. 2002월드컵대회 잉글랜드대표팀 주장인 데이비드 베컴을 열렬하게 좋아하는 팬이면서 축구 선수가 되고싶은 두 소녀의 이야기이다.
4월 영국에서 개봉돼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폐막작으로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빅토르 에리스, 베르너 헤어조크, 빔 벤더스, 짐 자무시, 스파이크 리, 첸 카이거 등 세계적 거장 7명의 단편을 모은 ‘텐 미니츠-트럼펫(Ten Minutes Older-The Trumpet)’과 안병기 감독의 공포 영화 ‘폰’이 상영된다.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장편)의 출품작 중 ‘검은 물 밑에서’(나카다 히데오,일본) ‘디 아이’(옥사이드 팡ㆍ데니 팡, 태국) ‘이도공간’(나지량, 홍콩)이 주목받을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월드판타스틱시네마 부문은 ‘짖어대는 여자’ ‘삐삐 형제’ ‘브리트니 베이비, 원 모어 타임’등 주제와 연출에서 참신한 세계 각국의 판타스틱한 작품을 모았고 제한상영가 등급을 상영하는 제한구역 부문은 9명의 감독이 같은 시나리오로 촬영한 필름을 모은 ‘골목길의 아이’등을 보여준다.
한국영화쇼케이스를 통해서는 ‘화산고’(감독 김태균) ‘재밌는 영화’(감독 장규성) ‘오버 더 레인보우’(감독 안진우)를 선보인다.
‘한국영화, 문학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한국영화걸작회고전에서는 ‘상록수’ ‘불꽃’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독짓는 늙은이’등이 소개된다.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이미 독일 영화의 중흥을 알린 뉴저먼시네마를 이끌던 베르너 헤어조크 회고전, ‘반지의 제왕’을 연출한 호주출신 감독 피터 잭슨 특별전, 폭력과 유머를 엽기적으로 표현하는 미이케 다카시 특별전, 1960년대 뉴욕언더그라운드 영화를 구축한 조지와 마이크 구차 형제전이 결정돼있다.
영화제조직위는 개막작을 연속 2회 상영하고 18일 폐막식을 치른 후 이틀간은 인기작을 앙코르 상영해 일반인의 관람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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