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중앙선거관리 위원회는 투표율을 높이는데 마지막 안간힘을 다했다.]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투표참여를 호소한 뒤 "비방.흑색선전으로 표를 얻으려 한 후보자에게 표를 줘선 안되며, 돈을 써 당선된 사람은 세금을 축내고 이권에 손대기 마련이고, 지연 혈연 학연에 호소해 표를 얻으려한 후보자는 당선되더라도 국민화합을 깨뜨릴 염려가 있다"고 투표기준을 제시했다.
임좌순(任左淳) 사무총장등 선관위 고위 관계자들도 “선거참여율 자체가 하향추세인데다 월드컵의 영향으로 선거무관심이 확산됐다”며 “투표율이 40%대로 내려가면 선거 실시 의미를 상실케 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중앙선관위는 각 지역 선관위에 투표율 제고를 위한 안내방송 강화 등을 지시하고 언론을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
선관위는 선거에서 사용될 1억6,900여만 장의 투표용지와 6만7,300여 개 투표함을 전국 5,161개 투표용지 보관장소로 옮기고, 1만3,461곳의 투표장에 설비를 완료하는 등 투표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선거를 최근 지방선거중 최악의 선거로 규정하고 있는 선관위는 이날 자정까지 전 단속인력을 동원, 저인망식 감시활동을 계속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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