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과 회의하기 싫어요.”지난해부터 잘못된 관행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대우증권이 12일 올바른 회의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회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7가지 유형을 소개했다.
첫번째 유형은 회의 때마다 쉼없이 전화벨이 울리는 ‘114 안내원 형’. 벨소리에 회의 흐름이 끊기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아무 말 없이 듣기만 하는 ‘꿀먹은 벙어리 형’과 무조건 반대로 일관하는 ‘안티맨(anti-man)형’도 기피 유형으로 꼽혔다.
소신없이 의견을 바꾸는 ‘박쥐 형’과 회의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가 내일 다시 논의하자는 식의 의견을 제시하는 ‘뒷북 형’도 회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대표 유형으로 지적됐다.
이 밖에 회의 때마다 공허한 원론만 늘어놓는 ‘일장연설 교수님 형’과 졸거나 먼산만 바라보는 ‘나몰라라 형’도 문제 유형으로 소개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회의가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수단으로 자리잡자 일부에선 회의 중독증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며 “회의 효율성이 그 조직의 효율성과 직결되는 만큼 건강하고 건설적인 회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 같은 부정적인 유형들을 뽑았다”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