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했을 때처럼 패배를 받아 들이겠다.”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당시 프랑스대표팀 코치)을 비롯 2000유럽선수권과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을 제패한 로제 르메르 감독은 11일 덴마크전서 패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패인을 자신의 패배로 받아들이는 표정이 역력했다.
-경기결과에 대한 생각은.
“덴마크전에 나서기 전까지는 실날의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훌륭한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덴마크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승부는 냉정하리만큼 우리를 거부했다.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패인은.
“월드컵 대회에선 항상 첫 번째 경기가 중요하며 이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첫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결국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우리는 한국에 도착하기에 앞서 크고 작은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회에서 결코 100%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이는데.
“(예선탈락의 충격으로) 결코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는 오늘의 결과를 놓고 많은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선탈락이란 결과가 르메르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프랑스대표팀 이나 청소년팀의 실력을 계속해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프랑스팀은 다시 재건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젊은 선수들에 대해 보다 관심을 쏟아야 한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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