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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포르투갈 "한국 장애물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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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포르투갈 "한국 장애물 못된다"

입력
2002.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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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가는 길에 한국은 장애물이 될 수 없다.”폴란드를 4대0으로 대파,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포르투갈은 11일 승리의 기쁨을 잠시 접어두고 한국전 필승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전력이 되 살아났다고는 하지만 한국에 패할 경우 짐을 싸 쓸쓸히 귀국 길에 올라야 하는 절박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해트트릭으로 특급 킬러의 명성을 확인한 파울레타(29ㆍ보르도) 등 선수 23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육사구장에서 1시간여 동안 가벼운 달리기, 스트레칭, 미니게임으로 피로회복 훈련을 했다.

5일 미국전서 수모를 당한 뒤 침통했던 선수들의 표정에는 웃음이 되 살아났다. 10일 폭우 속에서 밤 늦게 경기를 마치고 이날 새벽에야 숙소인 서울 리츠칼튼 호텔로 돌아왔지만 피로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황금세대의 무덤’ ‘종이호랑이’ 등 그 동안의 비아냥을 일축하고 무서운 부활을 예고한 안도감과 자신감만이 가득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과의 16강 결정전을 의식한 듯 훈련에 임하는 태도는 진지했다.

안토니우 올리베이라(49) 감독은 훈련 초반부터 선수들을 쉴 새 없이 재촉했다. 그는 “최대의 적은 상대팀이 아니라 빈약한 정신력과 자만”이라고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훈련 뒤 인터뷰에서 “한국은 빠르고 철저히 준비된 팀이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선수들이 폴란드전 만큼만 한다면 4강도 문제 없다”라며 “허점을 내보인 수비진 보강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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