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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 지는날은 주가 오르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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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 지는날은 주가 오르는날"

입력
2002.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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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주요국 경기 결과와 해당국 증시의 당일 주가는 정반대?11일 동원증권에 따르면 스페인이 슬로베니아와 파라과이를 각각 3-1로 꺾은 날 스페인 증시는 0.63%, 1.28% 떨어졌다. 아르헨티나도 2일 나이지리아에 1-0으로 이겼을 때 주가가 2.54% 하락했으나 7일 잉글랜드에 0-1로 패했을 때에는 주가가 2.17%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프랑스가 세네갈에 0-1로 패했을 때 프랑스 증시는 오히려 전날보다 0.34% 상승했다. 포르투갈도 5일 미국에 2-3으로 패했을 때 증시는 0.68% 상승했다. 반면 일본은 9일 러시아에 1-0으로 승리하자 증시가 0.60% 하락했다.

강성모 애널리스트는 “일반인의 예상과는 달리 월드컵 승패와 주가가 거꾸로 움직인다는 것은 스포츠가 불러 일으키는 대중 정서의 파장과 냉엄한 머니게임의 장인 주식시장과는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월드컵은 월드컵이고 주식은 주식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월드컵이 개막된 후 국제 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비 6월7일 각국의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미국 3.68%, 프랑스 4.19%, 독일 3.16%, 영국 2.48% 등 대부분 떨어졌다. 또 아르헨티나가 6.79%, 멕시코 3.34%, 싱가포르 1.33%, 일본 1.13% 등 이머징마켓과 아시아 증시도 약세였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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