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 "14일을 16강 역사의 날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 "14일을 16강 역사의 날로"

입력
2002.06.12 00:00
0 0

‘포르투갈과 최소 무승부는 이룰 수 있겠지요….’월드컵 한국-미국 전의 잔상을 안고 11일 출근길, 등교길에 나선 시민들의 얼굴 얼굴 마다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의 여운이 짙게 배어 있었다.

세계 5위인 포르투갈 전(14일)을 앞두고 “혹시나 또 4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일말의 초조감도 내비쳤다.

그러나 “12번째 선수인 국민까지 합세하면 승산은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며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 너도 나도 ‘경우의 수’

이날 기업체와 대학가, 각종 모임의 화두는 단연 ‘경우의 수’. 삼삼오오 모여 승전의 기쁨을 나누던 폴란드전 다음날과 달리, 포르투갈의 전력 등을 따지며 나름의 16강 진출 해법을 내놓는 등 자못 진지한 표정들이었다.

증권사 직원 이주형(李周衡ㆍ33)씨는 “또 경우의 수를 따지게 돼 안타깝다”며 “하지만 이젠 남은 힘을 다해 최소한 비기는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지용(李知勇ㆍ연세대 사회계열1)씨는 “미국과 비기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어둡게 보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가 어떻든 모두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 인터넷 격문 홍수

인터넷은 폴란드전 이후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격문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다음 프리챌 엠파스 등의 ‘응원메시지 보내기 게시판’에는 격문이 10일밤과 11일 1,000여건씩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태극전사들이여. 당신들에겐 투지와 4,700만 국민이 있습니다. 뼈가 부서지더라도 일어나십시오”라고 썼다.

16강 진출에 대한 초조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이를 확신하는 점술가들의 예언도 인터넷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점술가 말을 인용, “물이 있는 곳에서 흥할 징조라며 부산에 이어 인천에서 반드시 승리한다”고 장담했다.

한 네티즌은 “모 점술가는 한국의 8강 진출을 확신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고 글을 올렸다.

■ 준비 부산한 인천

포르투갈전이 열리는 인천 시민들은 벌써부터 응원채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경기를 ‘제2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명명하고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와 긴장감속에 대표팀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인하대 총학생회 등은 시내 곳곳에 대표팀을 격려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대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을 세웠고, 시민단체 등도 경기 당일에 맞춰 장외응원을 유도하는 갖가지 이벤트를 짜고 있다.

인천시 월드컵 추진기획단 박홍정(朴弘慶)씨는 “인천의 축구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포르투갈을 이겨 다시 역사의 현장으로 남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