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인 영국의 스포츠 과학자가 특이하게도 엉덩이와 페널티 킥 방향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내놓아 화제다.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의 마크 윌리엄스 스포츠과학 박사는 최근 발간된 ‘새로운 과학자들’이라는 영국 주간지에서 골을 차기 직전 키커의 엉덩이 위치가 골이 가는 방향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골키퍼가 이것만 제대로 읽을 수 있다면 공이 키커 발을 떠나 골문을 향하는 0.5초간 방향을 잡아 모든 페널티 킥을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스 박사는 “골을 차기 직전 오른발잡이 키커의 엉덩이가 골문과 직각을 이룬다면 골은 골키퍼의 오른쪽으로 간다”며 “그러나 만일 그 순간에 엉덩이가 골문과 직각을 벗어난다면 골은 왼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즉 오른쪽으로 향하는 키커의 다리만 보고 몸을 날렸다가는 골을 놓치고 만다는 분석이다.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의 비디오 자료를 분석해 근거로 내놓은 그는 “키커가 달려오는 각도, 킥을 하지 않는 발의 위치, 허리의 구부린 정도도 역시 골이 나가는 방향의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된다”고 덧붙였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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