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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지단 '쓸쓸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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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지단 '쓸쓸한 안녕'

입력
2002.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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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 이상 마에스트로가 아니었다. 그의 지휘에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는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내지 못했다.지네딘 지단(30)은 11일 덴마크전에 왼발 허벅지에 압박붕대를 감고 그라운드에 섰다. 16강을 결정하는 덴마크와의 최종전에서 플레이메이커로 공격을 지휘한 그는 상대 허점을 파고 드는 송곳 패스와 천부적인 슈팅, 정확한 센터링 감각을 보였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전반 20분 수비형 미드필더 비에라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는 지단을 보고 스루패스를 내줬지만 지단은 오른발로 볼을 받자마자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몸을 지탱해 주는 왼발이 문제였다.

전반 37분께 페널티박스 바깥 25m 지점에서 볼을 가로 챈 지단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회심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오른쪽 모서리를 노려 덴마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6분 왼쪽에서 쏘아올린 코너 킥이 후위에서 뛰어든 드사이의 머리에 정확하게 떨어졌으나 크로스바를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10분이 지난 뒤 지단은 걸어 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여 체력부담을 느끼는 듯 했고 찡그린 얼굴에는 힘든 표정이 역력했다.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인 그로서도 왼쪽 허벅지 부상을 이기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벼랑에선 프랑스로선 불행한 일이었다.

인천=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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