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대회 우승후보 1순위 프랑스는 지난대회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케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그 원인은 많았다.▼수비가 약점이었다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로이터통신은 “프랑스는 여전히 강팀이지만 수비에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98년 월드컵 당시 7경기서 단 2골만 허용하며 우승한 것은 은퇴한 블랑을 축으로 한 수비진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르뵈프가 블랑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드사이등 30대의 수비진은 노쇠해 안정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세네갈과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내준 것이나 덴마크에게 2골을 허용한 것은 중앙수비수의 허점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단의 공백이 컸다
그러나 가장 큰 패인은 지네딘 지단의 결장이었다. 허벅지 부상으로 예선 2경기에 나서지 못함에 따라 티에리 앙리, 트레제게등 공격진의 예봉이 무뎌졌고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덴마크전에서 가장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것도 지단덕분이었다. 지단이 1994년 이후 프랑스는 지단이 출전한 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한적이 없을 정도였다.
▼킬러가 없었다
이탈리아 세리아 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랑스리그의 득점왕 3명을보유 98년보다 공격진을 더 강해진 프랑스이지만 예선 3경기에서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트레제게는 위협적이었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고 앙리는 우루과이전에서 퇴장당해 덴마크전에 나서지도 못했다. 21세의 조커 시세는 가능성은 보였지만 경험부족을 드러냈다.
▼월드컵우승의 희생자
지난대회 우승국으로 자동출전권을 얻은 프랑스는 예선을 거치지 않았다. 때문에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했다.
주장 마르셀 드사이는 “친선경기만 가졌는데 큰 대회를 앞두고 얼마나 정신 무장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을 정도.
선수들은 “때때로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프티도 “대회 전에 정신무장이 필요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정연석기자·장학만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