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한국과 폴란드전이 열린 4일부터 9일까지 하루 평균 45만3,000상자(500㎖ 20병 기준)를 팔아 지난달 말 1일 평균(32만상자)에 비해 40%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OB맥주도 이달 들어 하루 36만상자로 판매량이 33% 증가했다.
특히 한국팀 경기가 있는 날은 평균 판매량을 휠씬 웃돌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경우 폴란드전이 있었던 4일에는 47만상자가 나갔으며 미국전이 벌어진 10일에는 47만상자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OB맥주는 4일 폴란드전이 벌어진 부산 구장에서만 구장 판매용으로 준비한 버드와이저 2,000상가 가운데 70%를 소화했다.
하이트 맥주 관계자는 “한국이 승승장구해 16강, 8강까지 올라간다면 월드컵 기간 동안에만 예년에 비해 50%늘어난 2,000만 상자는 충분히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맥주업계는 한국이 포르투갈전에서 패배할 경우 맥주 소비량이 급격히 줄고 소주 판매량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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