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인수 포기를 시사해온 한화그룹이 인수 전담팀을 해체했다.11일 한화측은 “인수팀은 업무정지 상태”라며 차세대 사업군 선정을 위한 팀을 새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가 대생 인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그룹차원의 장기전략을 새로 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정부의 공식 반응이 없어 대생 인수 협상이 완전 결렬된 것은 아니다”며 “6월 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화는 5월 27일 정부가 대한생명 매각 협상에서 국제입찰 관행을 무시한 채 협상을 지연시킬 경우 대생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대생의 자산가치 재평가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대생 매각과 관련, 정부내에선 지난해 대생의 순이익(8,790억원)이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일시적 호전으로 상당부분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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