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과 흥겨움이 있는 축제, 강릉단오제가 14일부터 17일까지 강원 강릉시 일원에서 열린다. 강릉단오제는 예사로운 축제가 아니다.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나라의 귀한 행사이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역사는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
옛날에는 이 행사를 지내는데 열흘이 걸렸다. 관속은 물론 무속인 등 수백 명이 제사에 참가했고, 수만의 인파가 강릉에 몰렸다고 한다.
여전히 관동지방의 풍속과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행사로 남아있다.
13일 전야제격인 영신제를 시작으로 행사는 시작된다. 지정문화재 행사만 모두 7가지. 국사서낭행차, 조전제, 단오굿, 송신제, 소제 등이다.
신에 대한 우리 민족의 엄숙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민속공연이 엄숙함에 흥겨움을 보탠다.
분위기를 띄우는 전령은 강릉농악. 영동지역의 농악을 대표하는 강릉농악은 여러가지의 굿으로 구성돼 있다. 멍석말이, 지신밟기, 황덕굿, 굿거리, 개인놀이 등이 볼 만하다.
강릉 연희의 대표작인 관노가면극이 빠질 수 없다. 다른 탈놀음과 달리 아직 독립적으로 공연되지 못하고 강릉단오제의 일부로서만 공연되는 특징이 있다.
양반과 천민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관광객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행사는 단오장. 남대천변의 노암공설운동장 주변에 장이 선다. 그냥 시골마을의 5일장 규모가 아니다.
백두대간 동쪽의 거의 모든 산물이 모인다. 구경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진다. 장터 한쪽으로는 힘께나 쓴다는 사람들의 씨름대회가 열리고 사물놀이패의 연주가 축제의 분위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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