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佛총선 중도우파 압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佛총선 중도우파 압승

입력
2002.06.11 00:00
0 0

9일 실시한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결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우파가 압승해 프랑스의 좌우동거 정부(코아비타시옹) 시대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투표 종료 후 출구조사에 따르면 중도 우파는 전체 유효표의 43%, 좌파는 36%, 극우파는 13%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6일 실시하는 2차 결선투표에서 중도 우파는 전체 577석 가운데 380~440석, 좌파는 135~180석, 극우파는 0~2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선 1차 투표에서 파란을 불러일으키며 떠오른 장-마리 르펜이 이끄는 국민전선(NF) 등 극우파는 13%를 얻고도 2석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당 득표수를 의석으로 환산해주는 비례대표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대통령은 우파, 내각과 의회는 좌파가 지배하는 최근 5년 간의 좌우동거를 청산하고 우파가 내각과 의회까지 지배할 것이 확실시 된다.

우파 승리의 요인은 무엇보다 지난달 5일 시라크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불어닥친 ‘시라크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라크는 대선 승리 후 사회당 등 좌파와 극우파를 차단하기 위해 좌우동거 체제의 비효율을 비난하면서 범죄 추방과 감세 정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도록 중도 우파를 다수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중도 우파로 분류되는 여러 정당을 한 데 묶어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단일 후보를 냄으로써 표의 분산을 막았다.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 등 신선한 인물로 과도 내각을 구성해 “우파는 행동하는 정부”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도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반면 사회당은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대선에 패하고 정계에서 은퇴한 이후 구심점 없이 우왕좌왕한데다 공산당, 녹색당 등과의 후보 단일화도 실패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