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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동통신은 TRS"…남북통신회담 참석인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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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동통신은 TRS"…남북통신회담 참석인사 밝혀

입력
2002.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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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인사들의 입을 통해 간헐적으로 “북한 주민도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알려졌던 북한의 이동전화 서비스 수준이 확인됐다.평양에서 남북 통신 분야 당국자 회담을 갖고 귀국한 정보통신부 변재일(卞在日) 기획관리실장은 10일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은 아직 본격적인 이동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변 실장은 그러나 “지난주 4박5일간의 방북 기간중 북한측 인사들을 통해 북한에서 주파수공용통신(TRS)이 서비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TRS는 여러 그룹이 같은 주파수를 공유하며 사용하는 것으로, 그룹내에서 ‘일(一) 대 다(多)’ 통신이 가능한 일종의 ‘휴대폰+무전기’ 서비스이다. 국내에서는 KT파워텔이 TRS 사업을 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북한이 TRS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은 그룹별로 주파수를 공유하며 무선통신을 하는 TRS의 특성상 도청 등 감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체신성과 조선체신회사 등 북한의 정보통신 정책 부서 및 국영 기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 참가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가져간 cdma 2000-1x 컬러 휴대폰을 직접 시연해보고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북한 인사들은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휴대폰의 크기와 컬러 화면, 휴대폰내에 저장된 무선인터넷 메뉴 등을 보고 감탄했다”고 전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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