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흥이 필요한 자리면 어디든지 불러주세요.”재즈 부채춤 연극 동화구연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한 ‘어르신 종합 예술단’이 최근 창단했다.
60~80대 노인들 200여명으로 구성된 ‘어르신 종합예술단’은 은평노인종합사회복지관 노인프로그램 졸업생들로 무의탁 노인 위문 행사나 개인 회갑 잔치, 심지어 어린이집 잔치 등 이들을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무료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어르신 공연단의 단원들은 평소 가무에 능숙했던 실버들이 아니다. 은평노인 종합사회복지관이 문을 연 1999년부터 포크댄스반 국악반 에어로빅반 등 70개가 넘는 강좌를 통해 기초를 쌓아 온 할아버지ㆍ할머니.
대부분 60이 넘어 시작한 낯선 경험이었지만 이들의 열정은 놀라울 정도. 할머니들은 복지관이 마련한 정규 포크댄스 강습시간 외에도 1주일에 한 번씩 따로 만나 연습을 하고 있다.
에어로빅반 할머니들은 다리에 착 달라붙는 재즈타이츠를 신는 것도 전혀 쑥스러워 하지 않는다. 연극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기초에 충실하기 위해 발성연습부터 시작했다.
노력만큼 대외적으로 실력도 인정받아 포크댄스팀의 경우 전국생활체조경연대회에, 연극팀은 전국 할머니 할아버지 동화구연대회에 참가, 수상하기도 했다.
이들의 공연을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행사 1주일 전에 신청하면 된다.
김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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