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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2분기 실적 전망 / 삼성전자 하반기랠리 동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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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2분기 실적 전망 / 삼성전자 하반기랠리 동력될까

입력
2002.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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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치를 이어갈 것인가, 한풀 꺾일 것인가.”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실적이 조정에 지친 증시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하반기 랠리의 동력이 돼주길 기대하는 눈길이 많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최근 2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64~70억달러에서 월가 예상치 보다도 낮은 62~65억달러로 하향 조정한 것도 시장의 우려와 기대를 더하는 요인.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던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론과 실적이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부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한번 깜짝 실적, 증시 보약될 것

동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2조900억원)보다 많은 2조1,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증권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을 2조2,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임홍빈 팀장은 “D램 가격 약세 등으로 반도체와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부진하겠지만 휴대폰과 TFT-LCD 분야가 호조여서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소폭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김성인 수석연구원은 “인텔의 실적 전망 하향은 반도체를 포함해 전 사업분야에서 골고루 이익을 내는 삼성전자의 주가 및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2분기 실적전망 하향은 계절적 비수기 요인 등에 따라 어느 정도 예상된 데다 삼성전자는 D램외에 반도체 부문이나 휴대폰, TFT-LCD 등의 호조가 뒷받침돼 인텔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

■2분기는 구름, 3분기에 햇살

반면 원화강세와 D램 가격 폭락 등으로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넘어서긴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대신증권 진영훈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8월 중순 이후 PC 시장의 계절적 강세가 오기 전까지는 특별한 수요 증가의 요인이 없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증권과 한화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분기보다 적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현대증권 우동제 전자ㆍ반도체 팀장은 “D램 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하고 휴대폰도 내수에서 약세를 보여 2분기 실적이 호전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 팀장은 “D램 이외에 S램과 플래시 등의 반도체 사업부문은 선방하고 있고 휴대폰 부문의 안정적 수익확보, TFT-LCD 상승 모멘텀 등으로 볼 때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 이후에는 다시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이성재 연구원은 “IT관련 업체의 실적 하향조정 등 미국시장의 흐름에서 삼성전자가 벗어나기 쉽지 않다”면서 “다만 2분기 이후 D램 가격의 관건인 PC수요 증가 가능성은 있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나 중ㆍ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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