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세를 보이는 은행 가계대출이 내년 하반기에는 성장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은행의 자산운용 패턴도 개인대출에서 주식이나 수익증권으로 본격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여기에 시장금리의 안정에 따른 개인 자금의 주식 유입이 더해지면 향후 1~2년 내에 국내 증시가 한단계 레벨업(성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는 10일 발표한 ‘금융여건 변화에 따른 우리 금융의 변화 전망’ 정책분석자료에서 향후 은행 및 개인의 자산운용 변화를 이같이 전망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자산운용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26.9%에서 지난 3월 현재 36.1%까지 증가했다. 반면 주식투자 비중은 95년 5.6%에서 지난 3월 현재 2.0%로 하락한 상태이다.
변양호(邊陽浩)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가계대출의 증가세 둔화와 함께 앞으로 은행의 주요 투자상품인 국채 규모도 점차 줄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은행은 향후 자금운용 전략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 단계가 됐다는 것이 업계의 공감”이라고 설명했다.
변 국장은 특히 “2000년말 현재 여유자금의 60.8%를 현금이나 예금으로 운용하고 있는 개인의 자금운용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며 “같은 기간 주식투자 비중은 전체의 8.6%에 불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전체 개인금융자산 860조원 가운데 10% 정도가 주식으로 유입될 경우 현재 시가총액 360조원의 25%선인 86조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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