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쇼트트랙 폼 좀 봐주세요"후반 헤딩슛으로 도점골을 잡아낸 안정환(26·페루자)이 왼쪽 코너로 달려가 쇼트트랙 경기를 하는 동작을 보여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이 미국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에 실격 당해 극메달을 빼앗긴 것에 대한 복수.
안정환이 좌우로 발을 바꾸며 쇼트트랙을 도는 장면을 연출하자 이천수가 오노 액션을 흉내냈고,동료선수 4명도 이 별난 세리머니에 참여했다.
안정환은 경기 후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데 대한 국민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준비했다"며 "이겨서 보여주고 싶었는데 비긴 상태에서 보여줘 아쉽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안정환의 '쇼트트랙 세리머니'에 대해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얘기한 줄 알았는데,정환이 형이 실천에 옮겨 순간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AP,AFP등 외신들은 한국팀의 골 세리머니를 묘사하며 한국인들의 지난 동계올림픽에서의 감정을 자세히 전했다.영국에서 유일하게 경기를 생방송한 민영 ITV도 장면을 자세히 방영하면서 "동계올림픽 당시 부당판정에 대한 선수들의 항의시위"라고 표현했다.
한편 인터넷에도 안정환의 골 세리머니와 관련 "감동의 쇼트트랙 세리머니였다""오노,봤지"등 대부분 속 시원해 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대구=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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