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박빙의 접전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가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경기가 열린 10일 잠실에서 뜨거운 ‘응원 맞대결’을 펼쳤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성동구민회관앞 공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오후 3시30분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함께 잠실야구장으로 이동, 대형스크린을 통해 한-미전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전을 벌였다.
김 후보도 이날 오후 2시10분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정동영(鄭東泳) 고문 등과 함께 잠실야구장을 찾아 사전행사를 관람한 뒤 ‘한국 축구 2승’과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열띤 응원전을 벌이고 투표참여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국팀이 4일 월드컵 진출 48년만에 첫 승을 거둔 이래 월드컵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자 이 후보는 강변북로의 ‘월드컵 대로’ 명명 등을, 김 후보는 서울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월드컵 표심잡기’에 주력하고있다.
이에 앞서 두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마지막 TV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저마다의 경력과 공약정책 등을 놓고 최후 설전을 벌였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부산시장 선거에서 여직원 성추행의혹으로 후보사퇴 및 고소ㆍ고발 공방을 벌인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후보측과 민주당 한이헌(韓利憲)후보측이 이번엔 서로 불법재산증식의혹을 제기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고있다.
안 후보측은 10일 “경기 양평의 한 후보 명의의 땅(230평)에 지어진 전원주택건물은 사위명의로 돼 있으면서도 등기부등본상 차입금 1억2,000만원은 한 후보 명의로 돼 있다”며 재산은닉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한 후보측은 “7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안 후보가 250억원대의 공무원 재벌이 되고도 모자라 ‘오두막 한 칸’을 놓고 시비를 벌인다”며 “서울목동 상가건물 인수경위, 경기 남양주시 임야 부동산투기의혹, 수도권 일대 부동산 취득경위 등 재산형성의혹을 명백히 밝히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시민단체인 부산유권자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부산시장 선거가 전례없는 상호비방 음해 난무로 유권자들의 정치혐오감이 증폭돼 투표율이 사상최악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정책선거로 전환해 정정당당하게 시민들의 심판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부산=김창배기자kimcb@hk.co.kr
○…전남 여수시장 선거에서는 최근 에이즈에 감염된 구모(28ㆍ여)씨가 여수역 부근 윤락가에서 수백명의 남성과 성 관계를 맺은 사실을 놓고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간 뜨거운 책임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여수지구당은 10일 성명을 내고 “에이즈 감염자가 단 한번의 검진도 없이 윤락행위를 한 데 대해 무소속으로 재출마한 주승용 현 시장은 시민에게 사죄하고 후보직 사퇴 등의 결단을 내려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측은 또 “여수가 에이즈 창궐지역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고 이 때문에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개최 유치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주 시장을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주 후보측은 “윤락행위는 관계법상 경찰이 단속하게 돼 있다”며 “특히 이를 사전에 막지 못한 것은 집권당인 민주당과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기관의 규제개선이나 단속 소홀에 있는데도 이를 자치단체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선거에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반박했다.
/여수=안경호기자 khan@hk.co.kr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투표율이 월드컵 축구대회 열기 등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자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 선관위는 우선 각 기관이나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 대대적인 선거참여 홍보를 하고 도청 및 도 교육청, 시민단체, 종교단체, 종업원 100명 이상 사업장 등 850여곳에 선거홍보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또 지역 케이블TV 등을 통한 선거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역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500여장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와함께 시내버스 800여대에 투표참여를 권장하는 광고문을 부착하고 주요 고속도로변에 대형 풍선을 이용한 홍보물을 설치했다.
/수원=송두영기자 dysong@hk.co.kr
○…지방자치단체의 부채규모가 경북 일부지역의 6ㆍ13 지방선거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경주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백상승(67) 후보는 “현 시장인 무소속 이원식(65)후보가 민선 1, 2기를 연임하면서 시 부채가 커져 2,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로인해 시민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공박했다.
이에 대해 무소속 이 후보는 “실제 부채액 1,350억원 가운데 600여억원은 정부가 갚기로 해 순수부채는 745억원이며 상하수도사업과 도로건설 등 주민복지를 위해 사용했다”며 “장기저리 공적자금을 빌려오는 것도 단체장의 능력”이라고 반박했다.
무소속 조동훈(43) 후보는 “경주시 부채는 상당액이 연이자율 7.5%로 재정자립도를 낮추는데 한몫한다”며 “예산규모가 4년전보다 줄고 빚은 늘어나는 상황을 경영학박사인 본인이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유명상기자 msy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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