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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韓·美감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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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韓·美감독 출사표

입력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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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한국감독=미국과의 2차전은 16강 진출을 판가름할 결정적인 일전이다.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포르투갈을 꺾은 미국은 매우 강한 팀이다.대회 개막전 2차례 맞대결의 결과(1승1패)가 말해주듯 이 번에도 50대 50의 팽팽한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무더운 날씨에 대한 체력문제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미국의 빠른 역습에 대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플레이메이커 클로디오 레이나는 한국선수들이 경험하지 못했고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할 선수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특별한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황선홍과 유상철의 출전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들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베스트 11을 구상하고 있으며 시스템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최용수는 출전이 가능하지만 이영표는 아직 출전이 힘들다.

▦브루스 어리나 미국감독=한국을 누르고 반드시 승점 3점을 추가하겠다. 나는 미국팀이 한일월드컵에서 이변을 일으킬 것이라고 항상 강조해왔다.

지난 6개월 동안 월드컵만 보고 달려 왔다. 우리의 체력 정신력 조직력은 모두 절정에 달해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팀에게 승리의 기회는 온다.

한국도 체력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국민의 열광적인 지지 속에 의지도 강하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우리의 준비는 이미 끝났다.

경기의 변수는 체력인데 높은 기온은 양국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조건이며 체력에 관한 한 우리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경기장의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도록 심리훈련도 병행해 왔다. 부상선수들이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현재의 우리 팀은 포르투갈전 때보다 완벽하다. D조에서 16강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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