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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8재보선 2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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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8재보선 2題

입력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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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李측근들 교통 정리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핵심 측근들은 8ㆍ8 재ㆍ보선을 앞두고 출마 여부 등의 입장을 일찌감치 정리해 가고 있다.

특보단은 최근 비공식 회의를 열고 재ㆍ보선 출마자가 2명 이상이 돼서는 안되며, 1명이 출마할 경우에도 당선이 보장된 영남권이 아닌 수도권의 접전 지역에 나서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혹시라도 이 후보가 ‘측근만 챙긴다’는 비난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박진(朴振) 공보특보가 재선거가 예상되는 서울 종로에 출마할 뜻을 굳혔다. 반면 경기 하남, 경남 마산 합포에 각각 출마 가능성이 나돌았던 전국구 이원창(李元昌) 의원과 양휘부(梁輝夫) 공보특보는 일단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마산 합포의 경우 일부 중진이 조심스럽게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공천을 지도부에 타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당내에서는 이에 호응하는 분위기는 형성되지 못한 상태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민,중앙당·지구당 갈등

민주당 내에서 8ㆍ8 재ㆍ보선을 둘러싼 중앙당과 해당 지구당의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김원길(金元吉) 총장 등 지도부는 9개 지역을 모두 사고지구당으로 판정, 중앙당에서 ‘좋은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구당 위원장들은 “중앙당 개입은 상향식 공천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고(故) 심규섭(沈奎燮) 전의원이 위원장이던 경기 안성 지구당은 심 전의원의 부인 김선미(金善美)씨를 내세울 방침이고,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장성민(張誠珉) 전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서울 금천 지구당은 장 의원의 부인을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위원장들도 지역구 공천에 대해 나름대로의 구상을 갖고 있다.

중앙당 관계자는 “지구당 경선이 실시되면 기존 위원장 세력의 입김이 작용해 경쟁력이 약한 후보가 뽑힐 수 있다”며 경선에 난색을 표시했다.

반면 해당 지구당위원장들은 “중앙당이 사고지구당을 마음대로 결정, 공천에 개입하려 한다면 계파 이해가 개입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총장은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할 방침이었으나 정균환(鄭均桓) 총무 최고위원 등은 “지금 그런 걸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일단 제동을 걸어 둔 상태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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