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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응원도 좋지만 신발 신고 좌석 더렵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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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응원도 좋지만 신발 신고 좌석 더렵혀서야

입력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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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기장 경비에 동원되는 경찰관이다.지금까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3차례의 경기에 투입됐다. 연일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고 우리 대표팀도 선전해줘서 무척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잘못된 응원행태에 대해 한마디 하고자 한다. 경찰은 경기시작 5~6시간 전부터 경기장 안에 배치되어 혹시나 있을 사태에 대비하고 관중석을 샅샅이 점검한다.

그런데 응원단이 머물렀던 좌석은 종이나 손수건을 깔지 않고는 도저히 앉을 수 없을 정도로 흙먼지 투성이다.

신발을 신은 채 좌석에 올라서서 응원하기 때문이다. 열광적인 응원전도 좋지만 굳이 의자에 올라서서 응원을 해야 할까?

응원이 끝난 뒤 주변을 청소하는 응원단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지만 이런 흙먼지까지 치우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또 이틀 전에는 응원단 좌석이던 곳이 다음 경기에는 일반석으로 바뀌면서 일반 관중이 불편을 겪는 것 같다.

더러운 좌석을 보고 불쾌한 표정을 짓는 관중들을 보니 어쩐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 오창현ㆍ부산 북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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