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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오늘의 관전포인트 / 한국-미국

입력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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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최고의 빅 카드.한국과 미국 모두 서전에서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꺾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기면 2승으로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서는데다, 월드컵 이전부터 양 팀이 서로를 1승 제물로 여겨온 터라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월드컵 조 추첨 이후 맞대결에서도 1승1패로 팽팽하다.

두 팀은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간 침투와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을 중시하는 점 또한 비슷하다.

따라서 어떤 팀이 집중력을 갖고, 기세를 잡느냐에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도 많다.

첫 번째 변수는 부상 당한 주전의 회복 여부.

한국은 폴란드전에서 허리를 다쳤던 황선홍(가시와)과 왼쪽 무릎부상을 당한 유상철(가시와)이 9일 훈련에서 정상적인 몸놀림을 보임에 따라 미국전 출전 전망이 밝다.

왼쪽 종아리 근육파열로 폴란드전에 나서지 못했던 이영표(안양)도 언제든지 뛸 준비가 되어 있다.

미국팀은 스트라이커 클린트 매시스(메트로스타)와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레이나(선더랜드)의 출전여부가 관심의 대상.

월드컵 직전 부상을 당한 뒤 한국전에 맞춰 회복훈련을 해온 두 선수가 신예 도너번, 비즐리와 호흡을 맞춘다면 포르투갈전에 비해 공격력은 배가된다.

특히 미국의 지단이라고 불리는 레이나를 한국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전남)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가 문제다.

날씨도 변수다.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어온 한국이 대구의 무더운 날씨를 경험하지 못한 미국 선수들보다는 유리하다.

후반 교체선수 안정환(페루자), 이영표가 포르투갈전 후반에 발걸음이 무거웠던 미국 선수들의 약점을 파고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10일 대구지역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적절한 체력 안배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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