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사랑이 애국으로 통하는 발칸의 소국 슬로베니아 국민은 8일 두 영웅을 잃었다. 이들의 몰락은 남아공에 패함으로써 16강 탈락이 확정된 소식과 함께 슬로베니아 국민을 비통에 젖게 만들었다.슬로베니아어로 행운을 의미하는 성을 가진 슈레치코 카타네츠(39)감독의 월드컵 데뷔무대는 최악으로 기억되게 됐다. 최연소 감독으로 관심을 끌었던 그는 이날 남아공과의 B조 2차전에서 후반 5분께 상대 선수의 파울을 지적하지 않는다고 심판하게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고 관중석으로 쫓겨났다. 감독 퇴장 1호의 불명예를 안게 된 그는 12일 파라과이와의 최종전에도 벤치에 앉지 못한다.
카타네츠 감독과 함께 슬로베니아를 본선무대로 이끈 주인공은 플레이메이커이자 스트라이커 즐라투코 자호비치(31). 그는 스페인에게 1_3으로 패배한 뒤 감독과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가는 불화 끝에 6일 짐을 싸고 귀국했다.
/대구=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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