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기아에서 버림받고 두산에 새 둥지를 틀었던 용병투수 게리 레스가 시즌 8승째를 올리며 송골매 송진우(한화)와 더불어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레스는 8일 대전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전에서 선발등판, 6과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아 팀의5_3 승리를 이끌며 다승 선두에 올랐다.
지난 해 기아에서 방출된 후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레스는 타자 몸쪽 가까이 찔러넣는 대담한 투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두산 선발로테이션의 주축역을 해내고 있다. 또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5_3으로 앞선 8회말 2사 1, 3루서 구원등판해 1과 3분의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8세이브포인트(3구원승15세이브)로 구원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1, 2위가 맞붙은 대구구장에서는 2위 기아가 강한 공격 응집력을 발휘하며 1위 삼성을 9_4로 꺾고 삼성전 6연패에서 탈출, 삼성을 1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기아는 4회말 삼성 마해영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먼저 내줬지만 5회 안타 6개와 볼넷 1개, 상대 수비실책 등을 묶어 대거 7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마해영은 4회 좌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시즌 22호를 기록, 송지만(한화)과 홈런더비 공동선두로 나섰다. 기아 선발 곽현희는 2000년 10월 4일 LG전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인천구장에서는 홈런포 4방을 앞세운 현대가 SK를 11-3으로 물리쳤고 잠실구장에서는 LG가 권용관의 2점 결승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5-1로 제압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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