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경기가 1987년 이래 최고의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8일 산업은행이 1,2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28로 87년 2분기(146)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왔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사람이 악화를 전망하는 경우보다 많다는 의미다.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133)이 경공업(115)보다 높게 나왔고, 특히 전자부품 업종은 개인용컴퓨터(PC)의 교체 및 가격 인하, 정보기술(IT)산업의 회복 등으로 내수ㆍ수출 모두 신장될 것이라는 전망에 힙입어 BSI 152를 기록했다.
의약분업에 따른 고가약 처방 증가와 시장 확대가 기대된 의약품(152)과 전기ㆍ전자업종(143)도 높게 나타났다.
또 내수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지출 증가와 건설경기의 계절적 호조를 바탕으로 실사지수 129를 기록했고, 수출은 세계 IT경기 회복 기대감에 123로 나타났다.
한편 설비투자는 109로 1분기(104), 2분기(112)에 이어 3분기 연속 100 이상을 유지했고, 자금사정 지수도 124로 개선됐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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