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2진은 없다. 주전 스트라이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투입되던 2진 공격수 밀란 라파이치(29)가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의 위세에 눌려 나락으로 떨어지던 크로아티아를 건져올리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려냈다.라파이치는 8일 일본 이바라키에서 열린 이탈리아전에서 1_1로 접전을 이어가던 후반 31분 로베르트 야르니(34)의 크로스패스를 왼발 가위차기로 슛, 상대 수비수 다리를 맞고 강하게 회전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역전골을 뽑았다.
1992년 크로아티아 하주크 스프리트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라파이치는 개인기를 앞세운 문전돌파와 절묘한 프리킥 솜씨 만큼은 인정받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주전 스트라이커인 알렌 복시치(32)와 다보르 슈케르(34)가 출전하지 못할 때에만 뛰다가 지난해 대표팀 주전자리를 꿰찼다.
라파이치는 16강 진출의 고비가 됐던 이날 경기의 역전골로 팀의 구세주로 떠오르는 동시에 2진의 설움을 훨훨 날려보냈다.
크로아티아 리그 득점왕으로 소속팀 자그레브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비차 올리치(23)는 0_1로 뒤지던 후반 28분 주장 로베르트 야르니(34)가 올려준 볼을 동점골로 연결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크로아티아가 기사회생하는데 주역을 맡았던 라파이치와 올리치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계속 할지 주목된다.
/이바라키=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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