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미국 법무장관의 처조카 마이클 스카켈(41ㆍ사진)이 25년 전 이웃에 살던 15세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7일 유죄 평결을 받아 케네디가의 불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미 동부 코네티컷주 노르워크시의 배심원들은 스카켈이 마사 목슬리를 살해한 혐의가 있다고 평결했다. 이에 따라 스카켈은 최소 10년형에서 최장 종신형까지 선고 받을 수 있다. 마사는 1975년 코네티컷주 벨 헤이븐 저택 나무 밑에서 골프채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으며 범행에 사용된 골프채는 수사 결과 스카켈의 어머니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마사에게 연정을 품었던 스카켈은 그녀가 자신의 형 토머스에게 더 관심을 보이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스카켈에게 살인죄가 선고돼 그가 수감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27년이나 지난 사건에 대해 목격자나 유죄를 입증할 물증 없이 오로지 주변인 진술에만 의존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은 그 동안 스카켈을 비롯해 토머스, 당시 가정교사인 케네스 리틀턴이 혐의 선상에 올랐으나 본격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케네디 가문과의 연줄이 수사를 가로막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선고 공판은 7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뉴욕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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