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3차례 열었지만 결과는 1-2 패배였다. 두 차례의 골이 모두 무효처리됐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물론 영국의 BBC 등 외신도 비에리에 대한 오프사이드 선언은 심판의 잘못이 분명하고 인차기에 대한 파울선언은 다소 애매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28)는 후반 4분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긴 센터링이 상대 최종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문 쪽으로 튀어오르자 달려들면서 헤딩슛, 골을 잡아냈다. 이때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비에리는 강력 항의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오프사이드는 최종공격수에게 패스하는 순간 최종공격수 앞에 골키퍼를 포함해 상대 수비수가 최소 2명 이상 있어야 한다는 규칙이다. BBC는 이탈리아의 롱 킥이 이뤄졌을 때 비에리가 최종수비수와 비슷한 위치에 있었다며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인저리타임이 적용된 후반 49분 중앙에서 롱 패스로 크로아티아 페널티지역으로 넘어온 공이 필리포 인차기(28)와 크로아티아 수비수가 선점 다툼을 벌이는 사이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이 때 주심의 호각이 울렸다. TV화면에는 잘 잡히지 않았지만 인자기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옷을 잡아 넘어뜨려 선심이 파울을 선언한 것. 하지만 “경기흐름상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이었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이탈리아 대표팀 라파엘레 라누치 단장은 경기 직후 “이탈리아축구협회에서 2골의 무효 판정에 대해 FIFA에 공식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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