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으로 재직하면서 관내 주민들로부터 정기적으로 향응을 제공받고 부하직원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경찰 고위간부가 파면됐다.경찰청은 8일 서울경찰청 방범지도과장 송모 총경을 뇌물수수와 품위손상 등을 이유로 파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 총경은 서울 북부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초 관내 주민들로 구성된 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유흥주점에서 술 접대를 받는 등 2000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관내 주민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250만원어치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다.
송 총경은 또 허위영수증을 첨부해 판공비 1,8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있다. 경찰 조사결과 송총경은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부하직원으로부터 45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송 총경은 “익명의 투서를 근거로 관내 주민들과의 관행적인 모임까지 문제 삼는 것은 표적 사정”이라며 “행정자치부에 소청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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