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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남아공 천금의 '허벅지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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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남아공 천금의 '허벅지 골'

입력
2002.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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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승과 16강 교두보를 놓고 다툰 두 팀의 패자는 슬로베니아였다.남아공은 유연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플레이메이커 즐라트코 자호비치의 공백으로 조직력이 와해된 슬로베니아를 거세게 몰아부쳤다. 남아공은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퀀턴 포천이 낮고 빠르게 센터링해주자 시야봉가 놈베테가 헤딩을 한다는 것이 엉겁결에 오른쪽 허벅지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슬로베니아는 32분 밀렌코 아치모비치가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외에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기선을 잡은 남아공의 공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5분께 베니 매카시가 아크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GK의 선방에 걸렸고, 19분에는 포천의 센터링을 받은 매카시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슛한 것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샀다.

슬로베니아도 후반 25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체흐가 올려준 센터링을 오스테르츠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을 시도했으나 GK 선방으로 무산됐다.

10분뒤에도 아미르 카리치가 아크부근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슬로베니아는 자호비치의 결장과 감독 퇴장 등 이중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월드컵 첫 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대구=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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