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야 경기가 살아난다.”일본 정부가 월급쟁이들이 유급 휴가를 전부 사용해야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8일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 등이 참여하는 ‘휴가 제도의 바람직한 모습과 경제ㆍ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연구 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회사원과 공무원들이 유급 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 레저 지출 등으로 인한 경제 파급 효과가 모두 11조 8,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148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2000년 기준으로 일본 정규직 근로자 1인의 연간 유급 휴가 일수는 평균 18일이지만 9.1일 가량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를 전체 정규직 근로자 전체 4,700만 명 분으로 환산하면 모두 4억 일의 유급휴가가 사용되지 못한 셈이 된다.
이 같은 미사용 유급 휴가를 모두 사용한다면 여행ㆍ레저 등 관련 산업의 생산 유발(7.4조엔), 신규 고용 창출 56만명에 따른 파급 효과(1.9조 엔), 유급 휴가의 완전 실시에 따른 대체 고용 92만 명 발생 효과(2.5조엔) 등의 경제 이익이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유급 휴가를 완전히 실시할 경우 거액의 공공지출 없이도 높은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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