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맺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인 구모(28)씨가 포항에서도 생활한 것으로 밝혀져 이 지역에도 에이즈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8일 포항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구씨는 1998년 9월 부산에서 포항 남구 구룡포읍으로 전입한 뒤 99년 7월 경남 김해로 전출할 때까지 10개월여간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구씨는 포항 남구보건소에는 99년 5월에야 에이즈 환자로 통보돼 포항 생활 10개월중 8개월 동안은 보건당국의 감독을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 보건 관계자는 “전출입 신고는 동사무소에 하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에이즈 환자의 전출입을 확인하는 것은 정기검진 기간이 겹치지 않으면 제 때 하기 어렵다”면서 “구씨의 다방 취업 여부 등 구체적인 행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씨가 구룡포 일대 다방에서 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지역 20~50대 남자들이 에이즈 증상 및 구씨의 인상 착의, 업소 위치 등을 묻는 문의 전화가 각 보건소에 폭주하고 있다.
이정훈기자
j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