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리더십'/신완선 지음월드컵 한국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은 리더의 역할에 따라 조직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실감케 하고 있다.
한국의 수많은 조직의 리더들이 히딩크에게서 배울 점을 찾고 있다. 나는 어떤 리더인가, 좋은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과 함께.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는 ‘컬러 리더십’에서 이와는 다른, 독특한 리더론을 제시한다.
누구를 벤치마킹하는 대신, 사람마다 개성과 장점이 다른 만큼 리더십도 다양하다는 전제 아래 각자의 특성에 맞는 리더십을 개발하라고 충고한다. 요점은 “색깔있는 리더가 되라”는 것이다.
그는 리더십의 유형을 일곱 빛깔 무지개 색으로 파악하고, 각 컬러의 특징과 성공 패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실천과제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의 분류법에 따르면 빨간색 리더는 사랑과 신뢰로, 주황색 리더는 튀는 아이디어로, 노란색 리더는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초록색 리더는 강한 추진력으로, 파란색 리더는 지식으로, 남색 리더는 비전과 카리스마로, 보라색 리더는 변혁적 의지로 조직을 이끈다.
이 책이 다루는 구체적 사례는 대부분 외국 주요기업 CEO의 리더십이다. 한국인 리더로는 역대 대통령과 유한킴벌리의 문국현 사장, 작고한 현대의 정주영, 삼성의 이병철 회장을 간단히 언급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 컬러는 박정희-남색, 전두환-초록, 노태우-노랑, 김영삼-주황, 김대중-파랑으로 파악했다.
예컨대 김영삼 전 대통령은 튀는 주황색 리더로서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국가 경영에 효과적으로 접목하지 못했고, 지적인 파란색 리더에 속하는 김대중 대통령은 자신의 판단에 지나치게 집착해 파트너십을 간과했다고 지적한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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